김종현, 50m 소총 3자세 ‘은빛 마감’ 금 3·은 2… 新 효자종목으로 부상
한국 사격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의 ‘사상 최고 성적’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한국의 ‘신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한국 사격은 6일(현지사간) 남자 50m 소총 3자세 경기에서 김종현(27·창원시청)이 귀중한 은메달을 추가한 데 힘입어 금 3, 은 2개로 미국(금 3, 동 1)과 이탈리아(금 2, 은 3)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당초 목표(금메달 2개)를 초과 달성함과 동시에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거뒀던 금메달 2개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성적’의 성적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따낸 메달 수는 지난 1956년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따낸 금 3, 은 5, 동 1개의 총 메달 수와 거의 맞먹는 숫자다.
이와 함께 한국 사격은 메달 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획득, 내용면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는 진종오(33·KT)와 최영래(31·경기도청)가 금 2, 은 1개를 수확했고,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여갑순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0년간 메달을 따지 못했던 여자 25m 권총에서는 김장미(20·부산시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는 김종현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강초현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끊어졌던 소총 메달의 명맥 또한 다시 잇게 됐다.
이처럼 한국 사격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한 내부 경쟁 시스템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동반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선수들이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 6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나타난 개인 기록으로만 대표팀을 선발했다.
또 진천선수촌 내 훈련장 환경을 올림픽 무대와 똑같이 조성하는 한편 관중 소음 등에 대비한 실전 훈련에 만전을 기했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감독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며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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