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운영·지역적응 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 포천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적 대모’로 불려
포천의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대모’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인 문은주 ㈔가족보건복지협회 대표(43)는 “우리사회는 더 이상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 가장 큰 고민이나 이슈가 아니다.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의 유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포천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대표는 오랫동안 여러 대학과 교육원에서 유아교육·상담, 다문화가정 정착지원,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정착실태 연구에 매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지역사회 깊은 곳까지 전파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특히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터민 쉼터 운영, 지역적응 교육, 북한이탈주민 전문 상담인력 양성과정 운영, 한마음 체육대회 및 김장 담그기 행사 개최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전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너무나도 다른 환경과 문화적인 차이를 가진 새터민들이 ‘북에서 온 사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런 열정적인 활동 덕분에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문 대표를 빼놓고는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이탈주민 분야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문 대표의 노력으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한 포천의 새터민들에게 그는 희망의 전도사이자 포근한 어머니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소녀 같은 수줍은 미소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지만 일에 있어서는 뚝심과 열정을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의 추진력을 지닌 문 대표.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에 독보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주변의 숨은 봉사자들에 비하면 자신의 노력은 미미하다”고 겸손해 하는 그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외유내강형 여성의 롤 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문 대표는 “우리와 다른 고립된 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방인 취급을 하고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터민들이 당당하게 ‘우리’의 범주에 입성해 의식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하는 문 대표의 모습에서 포천시의 힘과 희망이 엿보였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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