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는 힘들다… 살려면 밖에서 놀아라
전세계적 경기 침체와 사상 최악의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경기지역 수출기업을 비롯해 건설업체들은 어둠의 긴 터널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각계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경기도 수출, 다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창간 24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를 열고 위기에 몰린 경기지역 수출기업의 희망을 찾는 길을 모색했다.
경기지역 관련 전문가들은 FTA 활용률을 높이고 수출품목 다변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내공을 키워 세계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한다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경기도 건설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형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중소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병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기업들의 수출 노하우를 좀 더 확충해야 한다”며 “특히 수출 500만달러 이하 기업은 브랜드를 키우고 500만달러 초과 기업은 R&D를 통해 제품과 아이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는 “경기도 제조업체가 3만6천여개로 이중 2만7천여개가 수출기업인데 연간 수출액 100만달러 미만이 84%에 이른다”며 “경기도는 제한된 예산으로 수출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하는 만큼 기업 생태계에 맞는 단계별, 맞춤형 수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제해성 아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노승철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 이의재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 사무처장 등 건설 관련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저성장시대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대·중·소 업체의 균형 발전을 통해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수시장은 복지 인프라 확충에 건설산업이 기여할 기회의 길을 열어 주고 공공공사 물량을 확대해 중소지역 업체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중소건설사나 전문건설 업체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영업력에 한계가 있다”며 “발주 단계 이전부터 최종 대금 회수까지 해외수주를 전체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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