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의장 선출 관련 징계위 소명 내용에 불만 윤리특위 구성 등 대응
새누리당 광주시의회 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의회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반기 의장 선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새누리당 소속 A의원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께 부의장실에서 B부의장에게 “사실과 다른 말로 징계위원들을 현혹해 자신을 모욕 했다”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는 자신이 지난 7월2일 열린 하반기 의장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의원을 지지, 이에 따른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B부의장이 소명한 일련에 내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부의장은 “이날 오전 부의장실에 앉아 있는데 A의원이 찾아와 다짜고짜 하반기 의장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너 때문인데 뭔 말이 많냐”라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당황한 B부의장은 “성직자이신 걸로 아는데 말이 너무 심하신거 아니냐”고 말하자 “너는 불교 신자란 놈이 그 따위냐”는 막말로 응수 했다고 전했다.
B부의장은 결국 A의원에게 방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112에 신고를 하며 일단의 소동은 마무리 됐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악한 마음을 먹고 비방 하는 것을 귀담아 듣지 말아달라. 사람의 인품을 믿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윤리특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인 B부의장은 이를 원치 않아 사태 추이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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