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호투·박정권 불방망이 ‘부활’ 8월들어 12승4패 고공행진
SK 와이번스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탈환, 4강 굳히기에 이어 선두탈환까지 내다보고 있다.
SK는 지난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김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며 올해 첫 5연승을 기록, 53승 2무 46패로 3위에 올랐다.
8월들어 12승4패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8월에 들어설때만해도 41승2무42패로 5할이 되지 않는 5위라는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4강에 안착했다.
이어 21일부터는 꼴찌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연승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가을 남자’ 박정권의 화끈한 불방망이가 SK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타율 0.155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려 지난 5월에 2군행을 통보받는 등 6월까지 초라한 성적만을 보였던 박정권.
하지만 8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8일 KIA 전에서 첫 타석부터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16일 사직 롯데전과 17일 KIA전에서도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냈다.
마운드도 안정을 찾았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면서 불펜의 과부하가 조금씩 해소되는 등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김광현·송은범·윤희상·채병용·부시 등 5명의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활발해진 팀 타선과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경기 후반 앞서거나 비기고 있을 때엔 승리조가 마운드에 올라 철벽 방어를 하며 또 한번 승리의 기회를 만든다.
지난 KIA전에선 엄정욱-박희수-정우람 등 승리조가 주중 롯데와의 3연전서 연이어 등판하면서 피로도가 높아져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부시와 채병용, 김광현이 등판해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승리조를 쉬게 해줬다.
막판을 향해 달려가며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한 상황에서 선발의 힘은 SK에 가장 큰 보탬이 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박정권이 부활하며 전체적인 타격을 이끌고 있고, 선발들의 퀄리티스타트가 늘어나 불펜까지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지금처럼만 성적이 난다면 선두탈환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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