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가격 상승 ‘월동 사료작물’ 재배를”

농진청,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 방안… 청보리 등 종자 확보·10월중 파종 권장

지구촌의 기상악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에서는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월동 사료작물 재배를 통해 양질의 조사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과 같은 월동 사료작물 재배를 위해 지금까지 종자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의 경우 공급업체를 통해 종자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9월 하순(중부)에서 10월 상순(남부), 청보리는 10월 상순(중부)에서 중순(남부), 그리고 중북부 지방에서 호밀은 10월 중순까지 파종을 권장했다.

기준 파종량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ha당 40kg, 청보리와 호밀은 200kg이다. 파종 후에는 진압과 배수로 정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혼파해 재배의 안정성을 높이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습해에 강한 라이그라스와 건조에 강한 보리를 같이 심을 경우 기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서성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박사는 “알맞은 초종(품종) 선택, 적기 파종, 적량 파종, 진압, 배수로 정비, 내년 봄 요소비료 시용 등에 신경을 써서 월동 사료작물을 재배해야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여 국제 곡물가에도 흔들림 없이 축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가을 볏짚 수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