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매매예약·계약금 환불제 선택… 市, 29일 우선협상자 선정
인천시가 송도 6·8공구를 신탁보다 매각 쪽으로 처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8천520억원(예정가격) 규모의 송도 6·8공구 3개 필지(34만7천36.6㎡) 처분방안 제안공모 접수한 결과 미래에셋증권 등 8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다수 금융기관은 신탁보다는 매매예약 방식이나 계약금 환불제 등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도국제도시에 남아 있는 마지막 ‘노른자 땅’을 얻을 기회인데다 시로부터 안전장치를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송도 6·8공구가 매립만 끝난 허허벌판이라 토지가격이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고 2~3년 후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끝나면 토지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송도 6·8공구에 들어서기로 돼 있는 인천타워(102~151층 규모) 등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면 굳이 땅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되파는 것만으로 시세차익을 남길 수도 있다.
더욱이 계약금 환불제 방식은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시로부터 이자 등 금융비용을 포함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애초 신탁방식 제안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편법 논란이 불거지는 등 위험부담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가를 받아 오는 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정식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9천억원 상당 현금이 들어오면 4천억원은 일시 차입금 상환, 기타 5천억원은 밀려 있는 군·구 교부금 지급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