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롯데·두산 잡고 ‘2위 굳힌다’

2위 롯데에 0.5경기차·4위 두산과 1.5 경기차로 ‘2위 쟁탈전’

윤희상·김광현 호투·불펜진 앞세워 안방서 위닝시리즈 노려

SK 와이번스가 주중에 롯데와 두산 등을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으로 불러들여 2위 쟁탈에 나선다.

현재 3위인 SK는 2위 롯데에 0.5경기 차 뒤져 있다. 4위 두산과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SK는 올해 상대 전적에서 롯데에 6승8패로 뒤져 있고, 두산과도 7승8패로 박빙 열세다. 이 때문에 2위 쟁탈전은 세 팀이 치고받는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먼저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SK 타선이지만, 롯데와의 3연전은 부담이다.

최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1점차 혈전으로 2승1패로 2위를 지켜 낸 롯데의 불펜을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와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3승3패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왔다. 하지만, SK가 최근 문학구장에서 6연승을 달리며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 경기를 통해 리그 후반기 상위권 순위 다툼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또 두산도 만만치 않다. 경기 일정상 주중에 이틀을 쉬는 두산이 체력을 비축해 SK와의 경기에 총력을 퍼부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두산이 최근 5경기에서 8점을 내는데 그치는 등 호투하는 마운드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하며 극심한 타선 침체에 빠진데다, SK에 앞서 맞붙는 LG와는 5승8패로 열세에 있다.

SK는 최근 윤희상과 김광현의 호투 등 선발투수와 이재영·박희수·정우람 등 불펜진을 앞세워 롯데·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둬 2위의 탈환은 물론, 2위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타격에선 최근 만루홈런포를 터트린 조인성과 2군에서 올라온 안치용, 가을 남자 박정권 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7연패 후 4연승을 달려 반전에 성공한 5위 KIA와 이택근의 무릎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6위 넥센이 포스트 시즌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삼성을 잡아준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면서 “우선 2위 경쟁팀인 롯데와 두산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