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허소송 애플에 완패 소식에 관련주 일제히 급락 삼성전자 7.45%↓…하루동안 시가총액 16조원 증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그룹주(株)들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번 미국 배심원단의 평결로 인해 향후 제조사와 부품사 모두 이익의 성장성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삼성그룹 관련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45%(9만5천원) 하락한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16조1천억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락한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산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전기우, 크레듀,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삼성SDI우, 삼성중공업우, 제일기획 등이다.
이번 판결에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는 120만원선이 붕괴되면서 14조원 가량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삼성물산은 1천200억원, 삼성테크윈 800억원, 삼성중공업 200억원, 제일모직 150억원, 크레듀 60억원 등 대부분 관계사들의 시가총액도 최소 30억~1천200억원 정도 대량으로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부품주도 동반 하락했다. 파트론이 12.34%(1천450원) 하락한 1만300원에 거래됐으며 옵트론텍 -11.83%(1천40), 디지텍시스템 -8.00%(1천700) 하락 등 이번 판결이 부품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애플관련주는 반사이익을 누리며 강세를 보였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전자 관련 주는 일부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한테 패한 특허가 광범위해 기존 애플이 제소한 삼성잔자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갤럭시 S3 등의 신제품까지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평결 받은 배상금에 대한 충당금을 하반기 실적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수익추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에 10억4천934만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는 배상 평결을 내렸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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