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맹공에 갤럭시 군단 초토화 위기

애플, 갤럭시S3까지 소송 ‘먹구름’
삼성전자, 특허침해 피소 이미지 실추… 전략제품 美시장 점유율 높이기 차질 불가피

애플이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도 자신들의 특허권을 침해한 ‘모방 제품’이라며 특허 소송 고소장을 변경했으며 갤럭시노트도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을 소장에 추가했다.

애플의 조치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의 후속조치로 애플은 법원에 낸 소장에서 기술 특허·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 8개를 삼성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웹페이지와 전자우편 등에서 전화번호와 전자우편 주소를 탐지해 터치 한번으로 전화를 걸거나 전자우편을 발송 ▲그래픽 UI에서 자판 입력시 낱말을 제안 ▲밀어서 잠금 해제 ▲컴퓨터 시스템에서의 정보 통합 검색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1심 판결이 내년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삼성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된 지 이제 3개월이 지난 갤럭시S3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 제품이 특허침해로 피소를 당했다는 이미지를 벗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이고 고의적이라는 점을 지적함에 따라 이 공소장의 내용을 재판부가 인정한다면 삼성이 상당한 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보다 소송을 앞세워 혁신을 제한하고자 하는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이 삼성의 혁신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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