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
더위 날리는 강바람…캠핑족 1만2천여명 ‘행복 충전’
양평 전통시장, 여주 이포보 캠핑장 및 당남리섬 일대에서 8월 11~12일 이틀간 펼쳐진 ‘Moon River 2012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신개념 캠핑문화를 만들며 주목받았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은 열정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였으며 이포보 캠핑장을 가득 채운 1만2천여명의 관객들은 출연진의 음악에 빠져들며 남한강 여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면면도 행사를 빛내준 요인이 됐다.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11일 오후 3시부터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춘 국내 인디밴드인 네바다51, 메이팝, 시조새, 밴드24일, A-Tempo, 더 크랙, 클리나, BOB4 밴드, 우주히피, 치바사운드 등이 독특한 음악으로 포문을 열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이어 더 솔리스츠, 미지, 더그레인, 하나린, 유주현 등 퓨전 가수와 대니정, 웅산, 캔지오매, 조윤성 등 재즈가수들이 대표곡 메들리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공연의 압권은 다시 듣고 싶은 7080 콘서트였다. 밤 11시 시작된 공연에는 최백호, 김세환 등이 출연해 ‘그 시절 추억의 노래’를 선사하며 여름밤의 흥취를 돋웠다. 관객들은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된 공연을 보며 함께 노래하고 박수치며 통기타의 선율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와 함께 11일 정오부터 양평전통시장에서는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열려 예선을 통과한 주민 14명이 노래실력을 뽐냈으며 안성녀, 박지숙, 하태춘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흥겨운 무대로 전통시장 상인을 응원했다.
주최측은 뮤직페스티벌 외에도 관객들을 위해 카약, 바나나보트, 행글라이더 등 레저체험장, 세계먹거리존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주군과 양평군,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주·양평군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라이브 공연과 캠핑, 레저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도입한 차별화된 신개념 복합 캠핑페스티벌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글 _ 윤승재·윤철원 기자 ycw@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용문산·세미원 관광 등 연계 양평전통시장 활성화 시동”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평전통시장에서 열린 가요제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걸 보면서 하반기 경기가 살아 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과 여주군, 경기일보 등이 공동 개최한 양평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Moon River 2012 뮤직&캠핑 페스티벌’의 1부 행사인 ‘양평전통시장가요제’가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난 뒤 이처럼 밝혔다.
김 군수는 가요제 열기가 의외로 뜨거웠던 것에 대해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도 전통시장이 활성화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남한강변에서 아름다운 선율도 감상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가요제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장 상인연합회 회원들은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주었다. 그렇게해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가요제가 성사됐다.
“모름지기 시장은 많은 분들이 찾아야 주셔야 살 수 있습니다. 양평전통시장은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용문산 국민관광지나 세미원, 두물머리 등 주변에 훌륭한 문화관광 인프라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장 한복판에서의 가요제는 많은 분들이 양평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콘텐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양평도 예외는 아니지만, 지역마다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들어오면서 재래시장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가요제를 계기로 대형 마트들과 차별화된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수상·레저 문화단지 조성 남한강 물결타고 지역발전”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라는 여주군의 캐치프레이즈를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제대로 알리고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여주 이포보 일원에서 캠핑가족과 여주군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여주 이포보 뮤직&캠핑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 김춘석 여주군수는 “여주는 그동안 문화 소외지역으로 이렇다할 문화행사가 없었는데 이번 페스티벌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번에 여주시 승격을 추진하면서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주법원·검찰청 이전부지에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뮤지컬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유치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군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포보 당남리섬 일원에서 1박2일 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캠핑과 함께 재즈와 퓨전 , 인디, 7080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친환경 여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여주 이포보를 비롯 여주, 강천 보 등 한강에 설치된 3개의 명품 보와 강변 둔치에 대규모 문화행사와 함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수상·레저 문화단지를 조성해 지역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정부에서 잘 정리해 놓은 남한강에 국내 최고의 수상·레저 시설을 신륵사 건너편 연양리 금모래 유원지와 현암리 법무단지 인근에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_ 여주·류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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