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ㆍ폭력ㆍ갈취 노숙자 10명 검거, 2명 추적수사중

노점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폭행하고 협박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노숙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리경찰서는 6일 기초생활수급자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 등)로 노숙자 J씨(52) 등 5명을 구속하고, H씨(50)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S씨(49) 등 일당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 3월 초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A씨의 비닐하우스집에 찾아가 “집에 불을 지르겠다”며 둔기로 A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가는 등 최근까지 기초생활수급자 3명과 영세상인 등에게 27차례에 걸쳐 2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또 이들은 H씨를 휴대전화 대리점에 데려가 H씨 명의로 휴대폰 3대를 개통하게 한 뒤 휴대폰을 빼앗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H씨는 7년간 노점을 하며 모은 돈 2천100여만원을 이들에게 모두 빼앗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금품을 빼앗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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