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지원법 개정안’ 오늘 국회 제출

박상은 대표발의…신학용 등 여야 56명 공동발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지원법 개정안이 드디어 국회에 입성한다.

9일 인천시와 새누리당 인천시당,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10일 박상은 국회의원(새·인천중동옹진)이 대표발의하고 신학용 국회의원 등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41명과 새누리당 국회의원 12명 등 56명이 공동발의해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및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법 일부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수준으로 국제대회 경기장 건설비 등 사업비 75%, 도로·철도 등 사회적 기반시설비 70%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대회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를 국가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인천AG뿐만 아니라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충북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개정안 공동발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국회라는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강원지역 국회의원 등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터라 어떻게 공감대를 얻어내느냐가 숙제로 남았다.

특히 강원지역은 중앙정부의 재원을 다른 국제대회와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개정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또 현 정부가 계속 인천AG 국비지원에 부정적인 의사를 갖고 있던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재의를 요구할 여지도 있다.

당초 개정안 발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민주통합당보다도 새누리당의 박 의원이 대표발의를 맡은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여당으로서의 입지를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