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외국어 교육의 산실, 세계가 주목하는 명문사학
1954년 문을 연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개교 60주년을 2년 앞둔 지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45개 외국어를 교육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이다. 개교 당시 5개의 학과로 시작한 한국외대는 현재 인문, 사회, 경영, 법학, 이공계 등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명문사학으로 성장했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진리·평화·창조를 강조하는 한국외대는 끊임없는 지식의 탐구와 연구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 각종 대학평가의 글로벌 지수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 세계 80개국 458개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는 한국외대 학생의 국제적 감각을 넓혀주는 기반이다.
■버락 오바마, 국내 첫 대학으로 한국외대를 찾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내에서 최초로 방문한 대학도 한국외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2012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외대를 방문, 특별강연을 했다.
이는 외국어 교육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온 한국외대만의 교육 투자가 결실을 맺고 세계와 견줄 한국외대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을 통해 한국외대의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극찬하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용기를 북돋았다.
한국외대는 오바마 특별연설을 기념해 개교 58주년 행사에 맞춰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했던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 ‘오바마 트레일(OBAMA Trail)’을 조성했고, 이번 특별연설을 계기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대학교로서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용인 글로벌캠퍼스 다목적관 및 사이버한국외대 단독건물 건립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에 있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는 중앙부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다목적관이 건설 중이다. 글로벌캠퍼스 다목적관은 서울캠퍼스의 미네르바 오디토리움과 비견될 만한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강의실, 연구실, 국제적 수준의 세미나실, 휘트니스센터, 전망라운지 등 안락하고 쾌적한 연구와 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연구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회기동 서울캠퍼스에 지난 2월부터 사이버한국외대 건물을 신축 중이다. 사이버 외대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6천476㎡ 규모로 내부에는 최첨단 사이버교육 관련시설과 400석 규모의 대강당과 강의실, 연구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캠퍼스 외관은 물론 교육 공간과 연구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하캠퍼스 완공 및 역사기념관 개관
지난해 9월 한국외대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지하캠퍼스가 완료됐다. 서울 지하캠퍼스는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500여㎡ 규모로 자연채광이 설비된 2천여 명 수용 규모의 지하체육관 겸 대강당, 국제회의장, 피트니스센터,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섰다.
또 1957년 준공돼 50여 년간 대학본관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구 본관의 일부를 역사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한국외대의 전통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구의 연결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외대는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갈 리더를 키우고자 ‘3-3-3-3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3-3-3-3 전략’이란 외국인 전임교원 비율, 원어 강의, 외국인 학생, 한 학기 이상 외국 대학에서 다니는 국내 학생 비율을 각각 전체의 30%로 맞춰 글로벌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한국외대 만의 교수전략이다.
한국외대는 현재 전체 교원 중 외국인 전임교원의 비율을 30% 이상 확보하고 있으며, 원어 강의 비율은 35%를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외대로 입학해 수업을 받는 정규 학생과 교환학생의 규모는 1천여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반대로 해외대학으로 나가 수학하고 있는 외대 유학생은 1천200여 명 정도다.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한국의 진정한 글로벌 대학은 외대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인프라 구축…세계 80개국 458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한국외대는 진정한 글로벌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 세계 유수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체결해 보다 많은 외대생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달 기준 해외 80개국 458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학생교류·교육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 유엔평화대학(UPEACE) 석사과정 개설
한국외대가 아시아 최초로 개설한 유엔평화대학(HUFS-UPEACE) 공동학위 과정은 한국과 코스타리카에서 1년씩 공부한 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과 유엔평화대학 대학원으로부터 동시에 2개 학위를 취득하는 석사과정이다.
학위취득자들은 국제사회로 진출이 적극 지원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21세기 국제적 핵심과제인 인권과 평화, 지속가능 개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항구적인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학생들은 인권신장과 분쟁조정에 이바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국제법과 미디어의 역할·영향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공부를 하며, 지구촌을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지속개발이란 어떤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외대, 11만 동문의 힘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한국외대 동문은 정계, 학계, 외교관, 관계, 재계, 금융계 특히 언론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수준 높은 외국어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법, 자연과학, 공학 등 광범위한 교양과 세계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전문지식을 갖추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이색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한국외대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이색>
■7+1 파견학생 제도
학생들의 국제적 마인드 향상을 위해 8학기 중 1개 학기를 외국 대학에서 수학하는 제도다. 2007년부터 본교 재학 중인 학생에게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고 정규 학기로 인정받을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를 통해 해외대학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은 대략 2천500여 명 이상이다. 2007년 한 학기에 100여 명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1천여 명 이상이 자매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당 국가의 정치, 경제 및 문화를 풍부하게 경험하고 있다.
■외국어 졸업 인증제도
한국외대는 졸업과 동시에 외국어를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학점 이수, 졸업논문·시험 통과는 물론, 2개 이상의 외국어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교환학생제도
한국외대와 해외 자매대학이 학생 및 학점교환에 관한 상호협정을 맺은 후, 그 협정 내용에 따라 본교 학생과 자매대학 학생을 일정기간 동안 상대 학교에서 수학하게 한 후 그 기간의 취득학점을 학생의 소속 대학교에서 인정하는 제도다.
■외교통상부 재외공관 인턴십
한국외대와 외교통상부가 학생 때부터 전문적인 외교관을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07년 상호협정을 체결했다.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공관 인턴은 주로 전공 외국어에 능통한 3·4학년생과 대학원생이 많이 진출하는데 매년 100명씩 6개월 동안 각 공관에서 외교 실무 경험을 쌓고 국제적인 안목과 소양을 키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최대 1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KOTRA 해외 무역관 인턴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진행되는 해외무역관 인턴십은 뛰어난 언어 능력, 우수한 전공 실력과 품성을 갖춘 학생을 선발해 전 세계 KOTRA 해외무역관 인턴으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외 각 무역산업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국제적 안목과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춘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학기 100여 명씩 선발해 인턴으로 파견, KOTRA 해외무역관에서 6개월간 경제 리서치, 통·번역업무, 국내기업 현지무역활동 및 투자유치사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해외문화홍보원 인턴십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 문화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해외 한국문화원의 활동을 지원하고 외국어실력 및 문화교류업무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다. 2012학년도 1학기를 시작으로 6개국 7개 문화원에 파견하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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