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결정고시도 안됐는데 “2014년 개교” 광고… 수험생들 혼란 부추겨
고양시로 캠퍼스 이전을 추진 중인 중부대학교가 학교시설 예정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결정고시도 안된 상태에서 마치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2013년도 신입생 모집 광고를 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12일 고양시와 중부대 등에 따르면 중부대는 최근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2014년 3월에 고양시에 제2캠퍼스를 개교한다는 내용의 ‘Surprise 고양이 놀라다’라는 광고를 지하철 3호선과 고양시 소재 화정고학교 등에 게시했다.
충남 금산군에 소재한 중부대는 지난 2011년 5월 교과부로부터 제2 캠퍼스를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 15의 1 일원 26만40천㎡ 에 조성하는 내용의 위치 변경 계획을 승인받고 그 해 10월 경기도·고양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기존의 금산군 주민들의 이전 반대와 고양시 학교부지 일부 소유자인 연안김씨 종친회 반대 등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지난 7월에 들어서야 겨우 사전환경성 검토 절차를 밟았다. 더구나 도시계획 심의와 도시계획 결정고시 등 아직도 중요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연내 착공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대학교이전문제대책위원회는 “중부대가 2014년도에 수도권대학이 될 것이라고 믿은 수험생들이 2013년도 입시에 중부대학교에 지원을 계획하거나 준비할 것”이라며 “이는 허위과장광고로 어린학생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 원서를 파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중부대의 신입생 모집 광고가 허위과장광고라며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시 관계자는 “2014년 3월 개교는 추진상황을 볼때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립대 입장에서 볼 때 학교 홍보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부대 관계자는 “오는 10월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광고안을 만들었다”며 “공정위의 판단결과가 나오면 사전광고 게재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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