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최고공항상 부문 폐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이라는 명예를 영원히 간직하게 됐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제24회 세계 총회를 열고 공항서비스평가(ASQ) ‘세계최고공항상’을 폐지했다.
‘세계최고공항상’은 세계 1천700여 개 공항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공항에 수여되는 상으로 ‘공항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5~2011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최고공항상’을 수상해 두바이공항의 3연패 기록을 갈아엎고 세계 최고 공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ACI가 ‘세계최고공항상’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인천공항의 7연패 기록은 유일무이한 전설로 남게 됐다.
ACI는 지난 2010년 11월 인천공항만을 위한 ‘공항서비스 특별상’을 제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ACI가 처음 제정한 ‘명예의 전당’ 프로그램에 인천공항이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등재됐다.
안젤라 기튼스 ACI 세계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어떤 공항도 이루지 못한 7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면서 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ACI는 인천공항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공항서비스 수준이 높아졌고 세계최고공항상을 제정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해 상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ASQ의 최고 수혜자가 됐다.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굵직한 항공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항공노선 개발 분야 세계 최대 회의인 아시아 루트회의(Route Asia Forum)와 전 세계 항공·전문가들이 모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 교육콘퍼런스가 인천공항에서 열렸다. 5월과 6월에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펀드세미나와 아태지역 공항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2014년에는 전 세계 물류 관계자 4천여 명이 참석하는 항공물류 분야의 올림픽인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전시회를 인천 송도에 유치했고, ACI의 아태총회와 전 세계 180개국 1천700여 회원공항이 참여하는 ACI 세계총회도 인천공항에서 열린다.
인천공항은 이번 ACI 세계총회에서 잠비아공항 측과 공항운영 기술을 수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ACI와 손잡고 공동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이제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