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2명이 탈당한 데 이어 인천지역 통합진보당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13일 집단 탈당했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의원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이 좌절되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는 진보정치를 실현해 나갈 수 없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탈당한 의원은 정수영·강병수 인천시의원, 문영미 남구의원, 김상용·이소헌 부평구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선거 부정파문 이후 연이어 벌어진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와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논란은 국민과 당원에게 통합진보당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줬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진보정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특정세력에 휘둘리는 통합진보당은 더는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우며 그 생명력이 다했다”며 “당원과 함께 과거에 대해 성찰하며 혁신하는 진보정당, 국민에게 사랑받는 진보정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엔 통합진보당의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이 탈당했다.
인천지역 신당권파 관계자는 “오는 16일 전국 200여 개 지역위원회 간부가 참여하는 워크숍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인천모임을 구성해 탈당자 및 지지자들과 함께 향후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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