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 반대”

인천시의회·서구의회 결의안 채택

인천시의회와 서구의회가 환경부의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에 반대하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시의회는 13일 제203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 반대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결의안은 매립지 골프장에 대해 환경피해 저감 및 사후관리 책임 등의 특수성을 감안, 골프장 운영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공공성을 띤 전문기관이 운영주체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전원기 의원은 지난 6일 대표발의를 통해 “매립지 골프장은 환경명소화를 위해 국민의 혈세나 다름없는 폐기물 반입수수료인 공공자금으로 조성됐다”며 “민간위탁을 하면 지역주민에 대한 수익금 환원과 주민 일자리 창출, 장학사업 등이 등한시된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도 지난 12일 제1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의회는 결의에서 “지난 1992년 이후 서구 주민은 악취와 비산먼지, 침출수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매립지 골프장의 사업 목적을 도외시하고 운영권을 민간위탁한다는 것은 서구 주민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진규 의원 등 9명의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중앙정부의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 운영방식 철회,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골프장 공영화 추진, 민간위탁 운영 강행 시 인천시에 모든 인·허가 전면 불허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문은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장관, 인천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8개 관련 기관에 전달키로 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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