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낙과 방지 지주대 보강·배수로 정비 등 추석 수확기 앞둔 도내 농가 주의 당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하면서 경기지역 농작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기상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주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인 산바는 이동속도가 느려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고 그 위력은 지난달 상륙한 태풍 볼라벤과 지난 2007년 발생한 제11호 나리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추석 수확기를 앞두고 경기지역 농가에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술원은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농작물 태풍피해에 각별히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사과와 배 등 과수는 낙과를 막기 위해 지주대 보강과 찢어질 우려가 큰 가지를 묶어주고 시설하우스는 비닐 끈 등을 이용해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되 골조가 약한 하우스는 비닐을 미리 찢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관수가 예상되는 논과 밭에서는 물꼬를 넓게 여러 군데 설치하되 비닐 등을 이용해 논두렁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배수로의 풀 등을 제거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물이 빠지도록 해야 한다.
고추, 콩 등 밭작물은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함과 동시에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 등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술원은 지난번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화성, 평택, 안산 등의 작목반이나 생산단지를 수시로 모니터링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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