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일산동구 백석동 옛 출판단지에 지상 59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요진개발㈜이 신청한 일산동구 백석동 주상복합시설 Y-City의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Y-City 개발사업은 옛 출판단지 땅 6만6천39㎡에 주상복합아파트 2천404가구, 오피스텔 346실을 건설하는 것으로,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59층으로 지어져 일산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Y-City 개발사업은 이번 설계변경을 통해 대형아파트에서 소형아파트로 변경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아파트는 470가구, 오피스텔은 178실 각각 늘어났다.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 비율은 29%에서 63%로, 중대형 아파트는 71%에서 37%로 변경됐다.
반면 용적률은 570%에서 510%로, 건축 연면적은 63만4천672㎡에서 56만3천309㎡로 각각 줄어든다.
요진개발은 2016년 2월까지 1조8천억원을 들여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검토 중이지만 분양은 10월 말이나 11월 중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석동 출판단지 11만220㎡ 개발사업은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으나, 출판단지가 파주에 들어서면서 요진개발이 매입했다. 그후 수 차례 용도변경이 추진됐지만, 특혜의혹 제기로 사업이 번번이 무산돼 21년간 공터로 남아있었다.
이에 요진개발은 2010년 5월 시에 사업부지 절반 가량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재추진했으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며 ‘시세 차익이 크다’는 이유로 재차 특혜의혹이 불거져 난항을 겪다 최근 기부채납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에 따라 요진개발은 전체 사업부지의 33.9%를 공원과 학교 용지 등으로 제공하고 연면적 6만6천㎡ 규모의 건물(1천200억원 상당)을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백석동 출판단지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가 끝나 개발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며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이 잘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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