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구리도시公 예산 단독처리 ‘후폭풍’

구리시의회 새누리당 “날치기…전면 투쟁” 강력 반발

구리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 등을 단독 처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면 투쟁을 선언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 새누리당 김용호·김희섭·진화자 의원은 19일 오전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전날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박석윤·신동화·황복순·민경자 의원들에 대해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과 같은 당 소속인 박영순 시장이 합세해 시민을 현혹시키고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며 불법, 탈법, 횡포로 시민의 꿈과 희망를 꺾고 구리시의 미래를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언제든지 불의와 맞서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며 박 시장에 대해 불법, 탈법, 횡포로 강행 처리된 예산 집행을 즉시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전날 오후 6시께 본회의를 열고 지난 13~14일 처리하지 못한 구리도시공사 출자금 60억원과 사무실 구축 및 운영비 62억원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의 처리를 시도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도시공사 유보 입장을 고수하고 나서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데 이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날치기’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간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등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양 당 의원과 당직자 및 보좌진들까지 가세해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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