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전사고 대학이 가장 취약

인하대, 지난 5년간 전국 4번째 ‘사고 빈발’

대학 내 연구실이 안전사고에 가장 취약하고, 인하대가 전국 4년제 대학 중 네 번째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고양 덕양을)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1년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는 157건으로 2007년 47건 이후 3.4배가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93건이 발생했다.

연구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대학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2007년부터 5년간 발생한 전체 연구실 안전사고 570건 중 522건(91.6%)이 대학에서 일어났다. 지난해만도 157건 중 150건이 대학 연구실에서 발생했다.

4년제 대학별로는 서울과학기술대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동아대 36건, 경북대·경상대 각 34건, 인하대 29건 순이다.

교과부는 연구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부분 연구원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 연구기관과 달리 대학 내 연구실은 안전환경관리자 지정·운영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의식이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안전환경관리자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지만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9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연구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연구실 안전을 기관평가에 반영해 기관장과 연구책임자의 부족한 안전관리 의식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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