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추석이 코앞인데 아직도 10억원 미집행
지난달 말 두 차례 이어진 태풍으로 피해를 봤던 경기도내 수재민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지연, 추석 명절을 앞둔 수재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태풍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44억1천600만원 가운데 23%인 10억3천50만원이 한 달이 다 되도록 수재민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 보면 수원시와 성남시, 광명시, 평택시, 고양시, 이천시, 포천시 등은 지급을 완료했지만, 화성시(4억1천450만원)와 남양주시(2억1천100만원), 파주시(6천950만원) 등은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시흥시(1천250만원)와 가평군(900만원)은 재난지원금이 불과 1천여만원 안팎인데도 집행을 끝내지 못했다.
도는 이처럼 재난지원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현장확인과 내부 결재 등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예비비를 서둘러 집행하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며 “주민생활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 전에 재난지원금을 모두 지급하도록 시·군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30일 들이닥친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도내에서는 수원시 등 30개 시·군에서 1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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