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경기저축銀 등 10곳 ‘완전 자본잠식’ 추가 영업정지 우려 회생 해결책 전무 ‘사면초가’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해당 저축은행마다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2011년 회계연도(지난해 7월~지난 6월) 경영공시 결과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저축은행 10개사(진흥, 경기, 토마토2,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더블유) 중 진흥·경기·토마토2 저축은행은 BIS 비율 미달 등으로 인해 추가 영업정지가 우려된다.
이에 진흥·경기 저축은행은 자회사 매각, 자본증식 등을 통해 연쇄 퇴출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해결책이 요원한 실정이다.
서울에 본점을 둔 진흥저축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천28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천477억원이 감소,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7.45%에 이르는 실정으로 법규상 요구되는 비율 5%에 한참 못 미치면서 이달 중 상장이 폐지될 예정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자회사인 경기저축은행 매각을 최선책으로 꼽고 있지만 매각을 추진한 지 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진흥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수자와 가격차등 등으로 갈등 탓에 자회사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달 안으로 증자가 이뤄져야 회생가능성이 있다고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전무해 사실상 또렷한 해법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에 본점을 둔 경기저축은행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 6월 현재 경기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308억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86%로 1년 만에 14.46%나 급감했다.
경기저축은행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 등 경영상의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조만간 재산실사에 나서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경영 개선 계획을 요구할 방침으로 검사는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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