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잉잉’ 애니팡이 나를 망쳐 놓고 있다

근무·수업 중에도 ‘애니팡’… 후유증 속출
하루 평균 게임시간 무려 54분 이용자 급증에 ‘결제오류’ 빈번 안구건조증·목디스크 우려도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게임 ‘애니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갖가지 후유증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애니팡 개발업체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출시 이후 최근까지 국내 다운로드 회수가 2천만건을 돌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3천만여명 중 70% 정도가 애니팡을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게임머니 결제오류, 목디스크 및 안구건조증 발생, 학업·업무 비효율성 증대 등 부작용도 심각한 상황이다.

우선 애니팡 게임 이용 시 필요한 하트 모양 아이템 구매 시 결제과정 오류가 빈번하고 있지만 환불 등 이에 대한 대응이 홈페이지를 통한 이메일 접수로만 이뤄지면서 소비자 불편을 일으키고 있다.

또 최근 한 조사에서 애니팡 이용자의 하루평균 게임시간이 54분에 이르는 등 장기간 게임으로 인한 목디스크, 안구건조증 등도 우려되고 있으며 근무·수업시간의 게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빈번한 실정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애니팡 시간 멈추는 방법’, ‘애니팡 잘하는 법’ 등 고득점 비결을 공유하는 사이트까지 개설돼 ‘버그’ 등을 이용해 편법으로 점수를 올리는 방법마저 퍼지고 있다.

김현오 게임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센터장은 “각종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스마트폰을 단순한 전화기가 아닌 PC로 인식하고 모바일게임에도 PC게임에 적용되는 규제와 관리·감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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