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천762t 중 627t만 폐기 처리 살처분 참여자 심리치료 0.8% 그쳐
경기도내 구제역 발병 당시, 감염이 의심되는 육류 폐기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살처분 참여자에 대한 심리치료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과 2011년 경기도 내 구제역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7만여 명이었지만 실제 치료를 받은 사람은 0.8%에 해당되는 564명에 그쳤다.
특히, 도내 구제역 살처분 참여자에 대한 심리치료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구제역이 발병된 당시 감염이 의심되는 육류 폐기도 2010년에 220t 가운데 212t이 폐기됐으나 지난해에는 1천762t 중 627t만 처리하는데 그쳤다.
박 의원은 “살처분 참여자에 대해 심리치료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면서 “폐기됐어야 하는데 많은 양의 의심 육류가 유통되도록 방치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2년 동안 구제역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전국 12만 730명이었고 치료를 받은 사람은 2천667명에 이른다. 또한 심리치료 전담 의료기관은 전국에 125개소가 있지만 100명 중 2명만 심리치료를 받았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