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고민' 입주임박 아파트로 해결할까?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을이사철과 함께 전셋값이 다시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에게 입주가 임박한 새 아파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셋값이 수도권 중심으로 다시 크게 오를 전망이다.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에 하반기에는 특히 입주 물량까지 줄어드는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세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4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4만8천89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1천693가구보다 무려 40%가 줄어든 물량이다.

입주임박 아파트는 전세·매매 수요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분양권을 팔려고 내놓거나 전세로 돌리려는 사례가 많아 전세나 매매금액이 시세보다 1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그리고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의 경우 입주임박 아파트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집주인들은 입주가 얼마 남지 않아 세입자를 구하는데 적극적이어서 전셋값 흥정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매 수요자들은 입주임박 아파트는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건설업체들이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잘만 고르면 전세금액으로도 알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고, 다양한 계약 혜택을 활용할 경우 자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내놓은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용인시 보정동 693-7번지 일원에 ‘죽전 보정역 한화 꿈에그린’은 이번 달 말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5층, 지상20층 아파트 6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 101㎡, 180㎡(펜트하우스) 총 379가구로 구성돼 있다.

분당선 보정역이 걸어서 8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단지며 지난해 개통한 신분당선과 연결돼 정자역에서 환승하면 30분내 강남 도착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CGV 등이 있다. 의료시설로 강남병원, 분당 서울대병원이 인접했다.

성남시 중앙동에 ‘중앙동 힐스테이트2차’도 입주 중이다. 전용 59~120㎡ 748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에 대원공원과 해오름공원을 비롯해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등 대규모 공원이 위치해있다. 성남종합운동장, 성남 실내체육관, 성남문화원, 성등 문화시설도 갖춰져 있다. 전용 84㎡ 전세는 2억3천만원 수준이다.

의왕시에 ‘내손e편한세상’ 아파트는 11월에 입주한다.

지하 4층 지상 13~25층 32개동, 2422가구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단지다. 총 단지면적 12만3천640㎡ 중 41%를 조경면적으로 디자인해 입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단지 전체가 공원처럼 조성된다.

매머드급 대단지 안에서 원스톱 리빙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찜질방과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북카페, 대형 휘트니스 센터,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공부방으로 구성된 지역 최대 규모의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전용 84㎡ 전세는 2억5천만~2억8천만원 선에 찾을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 힐스테이트도 11월부터 입주민을 맞는다. 지하 2층, 지상 28~37층 13개동으로 1천628가구 대단지다.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전용면적 110~111㎡는 8천만~9천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입주임박 아파트는 입주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단지와 달리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자금마련에 유의해야 한다.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는 단지 중 교통망 확충, 기반시설 조성 등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을 위주로 골라 기대차익까지 노려보는 것이 좋다”면서 “또 공급물량이 적었던 지역의 경우 이사 수요가 많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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