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5곳 학기당 평균 342만원 무상급식에도 종사원 인건비 부담 대전·광주 등 타 광역시 보다 비싸
인천지역 사립 초등학교의 학생 부담액이 1학기당 평균 342만원에 달하고, 무상급식에도 학생들이 조리 종사원의 인건비 보조를 위해 급식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김태원 의원(새)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사립 초등학교는 모두 5곳으로 올해 1학기 학생 1인당 부담액은 평균 342만원에 이르고 있다.
A 초교가 391만6천원으로 가장 많고, 입학금이 없는 B 초교가 247만6천원으로 가장 적게 받고 있다.
사립학교가 정부나 교육청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학생들로부터 거둔 학비를 주요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만 법인전입금이 전무한 실정에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인천의 사립 초교 학생부담액은 서울, 부산보다는 적지만 광주, 대전, 전남, 경남·북 등에 비해 많다.
비교적 사학법인이 튼튼한 전남의 학교 2곳은 학생부담액이 전혀 없고, 경북지역 학교 3곳도 급식비로 25만원가량을 내는 정도다.
인천지역의 5개 사립은 입학금으로 1학기당 100만원씩 같은 금액을 받고 있지만, 수업료와 통학버스비, 급식비 징수에서 각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C 초교는 수업료가 240만원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많게는 90만원에서 적게는 12만원을 더 받고 있다.
이는 입학금·수업료를 5개 사립학교장이 협의해 정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외국어나 골프 등이 특별수업으로 진행되면서 강사료를 징수하기 때문에 수업료에서 차이가 난다.
A 초교 관계자는 “강사료를 수업료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징수하는 학교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업료는 사립학교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사설학원 대신 학교에서 외국어 등을 가르치는 것을 선호하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말했다.
5개 사립은 또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학생들로부터 급식비로 1학기당 5만7천원에서 9만7천원을 받고 있다. 영양사와 조리 종사원의 인건비를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학교에만 급식인원수에 따라 조리 종사원의 인건비가 일부 지원되고 있다”며 “급식비 징수가 적법한지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통한 수익금이 거의 없고 정부의 인건비 보조도 없어서 사립 초교의 수업료가 비싼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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