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또… 불량 식자재 논란 화성서 유통기한 지난 어묵 등 발견 원장 “버리지 못했을 뿐 사용 안했다”
화성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위생상태도 불량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화성시 반송동 A어린이집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 24개월된 딸 아이를 보내던 B씨(32)는 지난 9일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과 건홍합을 발견,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아이들에게 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B씨가 발견한 어묵은 유통기한이 9월 25일로 유통기한이 2주가 지난 상태였고, 건홍합은 9월 9일로 한 달이 지난 상태였다.
이어 B씨는 어린이집 내에 부착돼 있는 ‘10월 영아식단’을 근거로 4일 점심 식단에 홍합미역국이 제공됐고, 5일에는 어묵무국이 나왔다며 어린이집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는 현재 0세부터 만5세까지 19명의 유아가 생활하고 있다.
B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품을 유아들에게 먹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떻게 아이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제공할 수가 있냐”며 분개했다.
이에 화성 동부출장소는 지난 16일 A어린이집 점검에 나서 위생상태, 식품 유통기한, 회계 장부 등을 조사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관리소홀로 치우지 못한 것일 뿐 아이들에게 사용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화성 동부출장소는 A어린이집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친 후, 다음주께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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