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메인즈·나피나, '청소년문화 대축제 록페스티벌' 중·고등부 대상 영예

“꼭 멋진 프로가수가 되고 싶어요.”

‘2012 청소년 문화 대축제’의 백미,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서 서울지역 연합팀 더 리메인즈(The Remains)와 서울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나피나가 각각 중·고등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4명이 모인 더 리메인즈(리더 겸 기타 김다니엘, 베이스 이황제, 보컬 조정관, 드럼 신동규)는 이제 결성된 지 3개월여밖에 안될 정도로 ‘어린’ 밴드다.

이번 록 페스티벌이 첫 대회 참가일 정도로 경험이 부족하지만, 무대 위에서 모창, 성대모사, 셔플댄스 등으로 다른 경연팀보다 월등한 끼와 재주를 뽐냈다.

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은 리더 김군의 주도 하에 교회와 연습실을 빌려가며 자작곡을 만들고 합주를 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청소년기의 불안한 미래를 특유의 감성으로 노래한 자작곡 ‘트라우마 스캠퍼(Trauma Scamper)’로 이번 대회에 참가, 많은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더 리메인즈는 이번 대회 수상을 바탕으로 전문 예술계 고등학교에 진학, 프로 음악인의 꿈을 키울 계획이다.

리더 김 군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서로 장단점을 알게 돼 더욱 가까워졌다”며 “이번 대회를 우승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멋진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 리메인즈가 청소년 록 페스티벌이 발굴한 청소년 밴드라면, 고등부 대상팀 나피나는 이미 상당한 유명세를 자랑하는 팀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실력과 무대 매너를 입증했다.

나피나는 같은 학교 학생 4명(리더 겸 기타 김진원, 드럼 이승배, 보컬 김한웅, 베이스 이지환)이 모여 나스락페스티벌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준 프로급 밴드다.

최근 베이스 담당 이군을 새로 영입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 불만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도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며 만든 자작곡 ‘찬란한 지옥’을 선보였다.

옷차림부터 머리 모양에 무대 매너까지 온몸으로 끼를 발산하는 나피나는 인디밴드 ‘크라잉넛’을 롤모델로 삼고 유쾌한 음악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피나는 이날 받은 상금 90만원으로 낡은 악기를 바꾸거나 합주실을 빌리는 데 사용하고, 멤버 모두가 프로 음악인을 희망하는 만큼 대학에 진학해서도 음악관련 학과를 전공할 예정이다.

리더 김군은 “베이스를 새로 영입해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사람이 저희 음악을 좋아해 줘 기분이 정말 좋다”며 “앞으로도 재밌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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