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재료값 ‘급등’

배추 3천300원·무 2천500원, 작년比 각각 30.3%· 55.8%↑

수입산 가격도 치솟아… “올해 김치 담근다” 수요는 늘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쪽파 등 김장 재료값이 급등해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농산물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수원농협유통센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한 포기 값은 3천300원으로 1년 전 2천300원에 비해 30.3% 올랐다.

무도 한 개에 2천500원으로 지난해 1천100원에 비하면 55.8% 가격이 상승했다.

대파 1㎏와 쪽파 1㎏도 각각 3천370원, 3천630원으로 61.9%, 27.3% 값이 뛰었고 깐마늘도 4.55% 소폭 인상됐다.

이와 함께 수입농산물값도 대폭 올라, 관세청 집계 결과 9월 생강 수입가격은 ㎏당 2천171원으로 전월 대비 75.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6%나 올랐다.

중국 산지 가격의 상승으로 냉장마늘 값도 ㎏당 2천477원으로 1년 전보다 140.3%, 건조고추는 1만4천12원으로 132.4%나 뛰었다.

여름철 고온·가뭄에 태풍의 영향으로 국산 배추의 재고량이 줄어 배추값은 ㎏당 589원으로 43.4% 비싸게 수입됐다. 건조 무(16.6%), 냉동마늘(11.1%), 냉동고추(4.2%) 등도 오름세다.

하지만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가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이날 우수고객 1천1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8%가 ‘올해 김치를 담그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8%p 증가한 것이다.

김장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50.4%가 ‘안전성 때문’이라고 했고, 32.6%는 ‘직접 담근 김치가 입맛에 맞는다’고 응답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배추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도 김장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김장을 1~2주 늦추거나 소금에 절인 배추를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하면 김장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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