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녹색해양관광도시 첫 프로젝트… 9월 개장
행정구역은 안산시에 속하며 약 7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하기 좋은 위치임에도 고기잡이가 이뤄지고 시골 어촌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곳.
지금은 수도권 휴양지로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나 주말에 도시를 벗어나 가족 및 친구끼리 휴식을 할 수 있는 펜션형 주택이 급속히 증가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시속의 섬 대부도에 순천만 못지않은 대형 갈대숲과 휴식공간이 만들어 지고 있다.
지난 9월16일 개장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가 바로 그 곳이다.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녹색해양관광도시 선포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그간 공업위주의 발전을 추구해 오던 안산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녹색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면서 첫 프로젝트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에 시는 지난 3월12일 현재의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인근에 들어선 시화호환경문화관에서 시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회의를 갖고 안산을 수도권 최고의 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바다향기수목원’ 등 여러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수도권 최대의 그린테마 체험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시화호 남측 간석지인 대송단지 내의 약 98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갈대와 꽃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 규모의 관광 및 휴식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주요 컨셉은 대형 및 작은 풍차 등 5개의 풍차와 정자 등을 배치해 넓은 갈대습지에 운치를 더하고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할 수 있게 4.3km에 이르는 산책로와 관찰데크를 만들었다.
또 중앙광장 등 3개소에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등 화훼단지를 조성해 포토존과 함께 볼거리 공간을 만들었으며,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대형 풍차는 대부도의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다.
테마파크는 약 2천여면의 주차장을 조성했으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도로포장과 방아머리 주출입구에 횡단보도와 신호등 등 다양한 접근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주변 환경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해당화와 해송 등을 심었고 화훼단지에는 ‘청춘불패’ 포토존과 바람개비 및 장승군락 등을 조성과 곤충들의 보금자리인 곤충호텔도 입주해 있다.
■장기적인 플랜속에서 완성도 있는 공간으로 추진
테마파크는 매년 조금씩 볼거리를 채워 나갈 예정이며 특히 시화호를 가로지르며 미관을 저해하는 송전철탑을 최대한 가리고 장기적으로 명품 산책로로 태어날 수 있도록 둘레에 1천여주의 메타세콰이어를 식재할 예정이다.
또 휴식의 중요한 요소인 그늘을 만들기 위해 화훼단지 주변에 마운딩을 실시하고 느티나무나 메타세콰이어 같은 활엽수목과 잔디를 심어 캠핑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꿔갈 계획이다.
특히 관광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즐길거리에 대한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만명 가량이 참여한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의 개최장소로 계속해서 활용하고 지역 특산물인 ‘대부포도축제’도 함께 개최함으로써 환경홍보와 지역주민과의 공생도 모색하고 있다.
대부도 주민들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 수도권 인근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2013년에는 올해 계획했으나 추진하지 못한 작은 부분부터 채워갈 예정이다.
쉼터와 단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잔디밭도 만들고, 산책로 주변에 그늘 시렁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그만큼 많은 컨텐츠가 필요한 상태지만 시에서는 “서두르지도, 많은 비용을 들이지도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짜임새 있게, 알차게 만드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공업도시의 기반 위에서 녹색해양관광도시로의 쉽지 않은 변모를 추진하고 있는 시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갖춰진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차근차근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로 만들어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인터뷰> 김철민 안산시장 "콘텐츠와 아이템 강화, 그린테마 체험관광지 만들것" 인터뷰>
-시는 그간 도시의 발전을 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유지해 왔으나 현재 조성 중인 시화 MTV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시세 확장이 어렵고 도시의 성장이 정체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신성장동력으로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첫 프로젝트로 추진한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바다향기수목원, 대부해솔길 등 주변의 여러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수도권 최대의 그린테마 체험관광지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테마파크는 규모 면에서도 전국의 어느 공원에 뒤지지 않으며 앞으로도 많은 컨텐츠와 재미있는 요소 등이 가미된 아이템을 반영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공원 보다는 휴양을 겸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예정인 만큼 특정한 테마를 갖춘 큰 틀을 바탕으로 연차적으로 시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주된 조성계획으로는 대형 화훼단지, 자전거 및 전기차 등의 놀이요소, 메타세콰이어 숲,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캠핑공간, 테마가 있는 풍차동산, 수로 및 수상식물 관찰 연못, 염생식물 단지, 물고기 관찰 데크, 체험형 관광농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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