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2% 대로 접어든 요즘, ‘저금리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 재테크가 끝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비교·분석해 자산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저금리시대에 목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금 예치기간·채권기간은 짧게
재테크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예치기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2개월까지의 ‘회전주기’에 따라 다른 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이 요즘 들어 적합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전식 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여러 은행에서 속속들이 출시한 상품으로 주기적으로 적용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인상되는 금리를 바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회전주기마다 금리를 조정하더라도 오르는 폭이 크지 않으면 1년 고정 금리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년 정기 예금의 이자는 연3.8~4%, 회전식 예금(3개월 기준)의 이자는 2.9~3%로 크게는 1%p 차이가 난다.
이와 함께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하는 것을 고려해 채권 보유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때는 단기채 위주로 운용하다 금리가 오를 때 갈아타는 전략이 추천된다.
반면 장기채 수익률에 금리 인상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물가연동 국채(10년)가 추천되기도 한다.
만기매칭 전략도 꼽히고 있다. 만기매칭 전략이란 금리가 정해진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으로 금리 인상과 상관없이 정해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대출은 갚고 고정으로 갈아타야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빠른 만큼 대출규모를 최대한 줄이는 게 우선이다.
대출 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지출 계획도 조정해야 한다.
당장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p 높을 수 있지만 금리 인상 폭이 클 경우를 고려해 장기 대출자는 고정금리를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 금리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되 상품 변경 시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추가 부담이 있는지와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따져본 후 결정한다.
단기 대출자라면 현재 금리차를 참작할 때 변동금리 상품이 더 낫다.
■우량주 매입, 지금이 적기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은 증시 악재로 여겨졌지만 이번은 다르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의 기조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시장에 대한 불안감 탓에 투자자들은 미뤘던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다.
외부 악재 소멸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추세로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리 인상이 증시에 악재가 아닌데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연동 주가지수연계연금(ELD)이나 ELF 증시 연계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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