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7일 병점역 일대 전통거리 변신 떡메치기·민속놀이·과거시험 재현 등
국철 1호선 병점역 일대가 구수한 떡 향기 가득한 전통거리로 변신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 주관, 태안농협,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이 후원한 ‘2012 병점떡전거리축제’가 10월 6~7일 이틀간 열렸다.
이번 축제는 이몽룡이 과거급제 후 암행어사가 돼 춘향이를 만나러 가던 길에 요기했던 곳이 화성시 병점동 ‘떡전거리’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마련됐다.
병점역 1번 출구에서 화성경찰서 태안지구대 방향 500m 구간에 꾸며진 전통 떡전거리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와 다채로운 공연 및 볼거리로 가득찼다.
축제 현장은 떡메치기, 벼 수확, 팽이와 투호 등의 민속놀이 등을 즐기고 세계 각국의 떡과 병점떡전거리의 유래와 관련 사진 등을 눈여겨보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무료로 사주팔자를 봐주는 점술집을 비롯해 건강을 진단해주는 활인서와 내의원, 포도청과 서당 등을 재현해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장이 됐다.
또 메인 무대에서는 전통 옷을 걸치고 글짓기 경연을 벌인 학생들의 ‘과거시험’, 한복패션쇼, 기획공연 ‘암행어사 이몽룡’, ‘병점 장원급제 떡 경연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축제의 기획의도를 한껏 살렸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윤정순(71·안양시 동안구 평촌) 할머니는 “근처에 사는 언니들과 함께 왔는데 무료로 떡도 먹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 많아 아주 좋다”며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손자와 다른 가족과도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병점(餠店)은 떡 파는 가게가 많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현존하는 것이 없어 축제를 개최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정조대왕이 10여 차례에 걸쳐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화성의 융릉을 찾으며 혹여 불이 붙을까 밥 대신 병점떡전거리에서 떡을 식사 대용으로 공수했다는 것과 이몽룡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전통문화체험 축제로 마련하게 됐다”며 “내년 초 이곳의 개발을 제약하는 요소였던 비상활주로가 사라지는 만큼 효사상, 떡 산업, 전통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거리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글 _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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