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경기지역 부동산시장 9·10 대책후 거래 늘었다

세감면 기준 지난 9월 넷째주 부터 증가세… 주택 매매가는↓

취득세 50% 감면을 골자로 한 정부의 ‘9·10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하던 도내 아파트 거래량이 세금감면 기준일인 9월24일을 기점으로 늘었다.

주간 거래량(실거래 신고건수) 변동 추이를 보면 ▲9월 2주(10~16일) 1천550건 ▲3주(17~23일) 1천371건 ▲4주(24~30일) 1천861건 ▲10월 1주(1~7일) 1천563건 ▲2주(8~14일) 2천451건 ▲3주(15~21일) 2천571건 ▲4주(22~28일) 2천767건 등이다.

주간 평균 거래량은 9월 1천600건이던 것이 지난달 들어 2천30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여전히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수요가 많은 이천과 평택을 제외하고는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떨어졌다.

9월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2만2천호로 용인과 김포, 고양 등 6개 시·군에 1만7천호(76%)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주택은 85㎡ 초과 중대형 주택이 61%인 1만3천호를 차지했고 가격별로는 6억원 이하 주택이 1만5천호(66%)로 가장 많았다.

도 관계자는 “9·10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량이 늘고 있는 만큼 도내 미분양 주택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10일 취득세 50% 감면과 미분양 주택 구입 때 5년간 양도세 100% 면제 등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뒤 같은 달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