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업사이드 다운'

새로운 발상의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영화 ‘업사이드 다운’이 8일 개봉됐다.

새로운 발상과 거대한 스케일의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업사이드 다운’은 놀라운 상상력과 환상적인 비주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위와 아래가 거꾸로 상반된 두 행성이 태양을 따라 공전하며 정반대의 중력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어 새롭다.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만난 하부 세계의 아담(짐 스터게스)과 상부 세계의 에덴(커스틴 던스트)은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어긋난 우주불변의 법칙에 따라 자신이 속한 세상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아담과 에덴. 남다른 천재성을 지닌 아담은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상부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한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시간, 체온이 높아져 몸이 타버리기 전에 빠져 나와야만 한다. 드디어 아담과 에덴이 서로 마주하게 된 운명의 순간, 그러나 국경수비대로 하여금 발각돼 추격을 당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거꾸로 상반된 중력으로 인해 기상천외한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력의 영향이 가장 약하고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아담과 에덴이 기암절벽에 거꾸로 매달린 채 나누는 몽환적인 키스 장면은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또한 하얀 눈발이 날리는 비밀의 숲에서 아담이 에덴을 등에 태우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무중력 데이트 장면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업사이드 다운’의 이중 중력의 법칙은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뿐 아니라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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