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1일 ‘농민의 날’ 위상 찾기…기념일 지정 홍보 18일까지 고춧가루 등 ‘김장 부재료’ 할인판매 나서
농협이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월11일을 ‘하나로데이’로 지정해 빼빼로데이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11월11일은 연인이나 친구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날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농업인의 날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농민을 격려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일깨우고자 1996년 만들어졌다.
11월11일로 정한 것은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자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빼빼로데이에 밀려 이날이 농업인의 날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에 농협은 농업인의 날을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이날을 ‘하나로데이’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빼빼로데이에 빼앗긴 농민의 날 위상을 되찾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취지다.
농협은 하나로데이 지정 사실을 널리 알리기위해 우선 대대적인 농산물 할인행사를 하기로 했다.
8일부터 18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고춧가루, 마늘, 천일염, 대파 등 주요 김장 부재료 30여개 품목을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6천원까지 깎아준다.
수도권 7개 매장에서는 절임배추를 예약판매하고 농협아름찬 절임배추 10kg짜리 한 상자를 NH카드로 주문하면 5천500원을 낮춰준다.
감귤, 고구마, 단감 등 주요 농산물은 물론 한우와 돼지고기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NH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111명을 뽑아 김치냉장고를 증정한다.
농협 관계자는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한 농민과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소비자에게 보답하고자 매년 11월11일을 ‘하나로데이’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며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매년 하나로데이가 되면 우리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는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