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수험생 53세… 12명 교통사고 등 보건실서 ‘수능 투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인천지역 56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가운데 수시모집 합격 등의 요인으로 결시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수험생은 3만7천572명으로 지난해 3만9천635명보다 9.5% 감소했으며 1교시 결시율은 7.61%(2천852명)로 지난해의 6.8%보다 0.81% 포인트 높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 늘어 결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의 경우 1과목이라도 응시하지 않을 시 응시수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점도 관련 있다”고 밝혔다.
올해 최연소 수험생은 14세 김모 군으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수능에 응시했으며, 최고령자는 검정고시 출신인 53세 김모씨로 알려졌다.
특히 수험생 12명이 교통사고나 고열 등으로 시험장 내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 강모양(인천예고)은 시험을 보기 전 갑작스런 복통으로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안산의 한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다.
또 저시력, 뇌 병변, 시각장애, 청각장애 수험생 61명은 구월중학교에 마련된 특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이날 시험장 착오, 각종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험생에게 총 240건의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수험생 김모군(19)이 미국에서 살다 와 시험장까지 가는 지리를 잘 모른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가까운 전철역까지 안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