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중국과 본격적인 도자예술 작가교류 시작

한국과 중국 간에 본격적인 도자예술 작가교류가 시작됐다.

지난 16일 중국 청자의 본 고장인 용천(龍泉)에서 개막된 ‘한중도자예술교류전’은 작품전시 차원을 넘어 전문 예술인들의 인적 교류 시대를 예고했다.

한국도자재단과 중국도자공업협회가 각각 100인씩 선정, 용천청자축제 특별전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 도자예술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초청됐다. 이는 본격적인 인적교류 시작으로 이번 교류 전시의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한중도자예술교류전’에는 김세용, 박부원, 최인규, 김정옥, 신현철 등 한국 전통도자의 맥을 이어온 도예 명장을 비롯, 이천·광주·여주도자기조합의 이대영, 심정섭, 김종성 이사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전시는 중국 용천에서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용천시 차이샤오츈 당서기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도자예술 간에 서로 다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청자 하나만으로도 먹고 사는 용천시와 예술인 교류를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전남 강진시와 10년 째 청자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지뽀린 용천시장은 “한국의 도예가들이 희망한다면 용천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숙소까지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도 한중도자예술교류전은 지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구 28만 명 가운데 도예산업 종사자만 1만3천여명에 달한 용천시는 중국내 1,600년의 청자역사를 지닌 청자 고장으로 국가 및 지방정부와 민간예술가의 공동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청자산업 브랜드를 가꿔오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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