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경제혁신ㆍ일자리 풍년 꿈꾸는 '명품첨단산업단지' 만든다

2천60억원 들여 2012년 말 완공 목표

군포시는 2천60억원을 투입해 경제혁신, 일자리 풍년을 꿈꾸는 ‘군포명품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9월 부곡동 522번지 일원 28만7천524㎡에 ‘군포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해 실무적인 작업이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2천6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중점을 두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 공업지역 정비와 도심 균형발전, 지역 경제기반 첨단화, 일자리 창출, 재정수입 확대 등을 꾀하는 이 사업은 2015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도시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 역시 한단계 향상시키고, 향후 50년 이상 군포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 받는 ‘군포첨단산업단지’에 대해 알아본다.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사업 추진

군포지역 경제 첨단화 및 활성화 등의 일대 전기가 될 군포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이 태동된 시점은 ‘2020 수도권광역도시계획’에 대한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의 승인이 이뤄진 2007년 7월이다.

이때부터 시는 4년여 동안 ‘2020 군포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GB해제), 산업단지계획 등을 수립하며 사업의 제도적ㆍ행정적 기반을 다졌다.

올해 1월에는 첨단산업단지 터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대내외에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렸고, 지난 9월 초까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또 지난 10월24일에는 군포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 개요를 공고하고, 같은달 29일에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응모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는 민간사업자들에게 사업계획 개요 및 추구 목표, 군포첨단산업단지 입지의 우수성, 공모 지침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수요자 의견 조사도 병행했다.

최우현 도시과장은 “산업단지 조성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것”이라며 “2013년 2월까지 SPC를 설립하고, 3월부터 산업단지 조성계획 확정 및 보상계획 수립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군포첨단산업단지 사업 참여 대상은 컨소시엄 형태의 민간사업체로 대표사가 토건분야 시공능력평가순위 1~50위 이내여야 하며, 기업신용평가 등급이 Ao 이상이거나 회사채 신용등급이 Ao 이상인 업체가 참가하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명품을 만들기 위한 밑바탕을 만들었다.

◇첨단산업체 입주 희망 수요 238%

군포첨단산업단지의 주요 유치 대상 기업은 산업단지의 성격에 맞게 대기ㆍ수질 오염이 최소화 될 수 있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의료기기, 광학기기, 전기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의 ITㆍ전자ㆍ통신 등 신기술 및 신소재 분야 첨단기업을 대상으로 한 군포첨단산업단지 사전 입주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분양 희망 수요가 무려 238%로 집계됐다. 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에 의하면 조성 예정 산업시설용지는 15만9천942㎡ 규모인데, 설문조사에 응한 124개 기업체가 총 38만41㎡의 분양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시는 군포첨단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 및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수 산업단지조성팀장은 “산업단지 중간지대에 근린공원, 다양한 지원시설, 주택 등이 배치돼 입주 기업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진흥원도 유치해 기업들이 각종 인증사업을 신속ㆍ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산업단지가 영동고속도로 동군포 IC 및 복합화물터미널과 인접해 사통팔달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용인ㆍ수원ㆍ안산 등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도 뛰어나고, 단지 조성 계획도 차별성을 갖고 있어 관련 기업의 많은 관심과 입주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친주민 산업단지 추구

시는 산업단지 내 도로와 주차장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단지 전반을 통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보행자ㆍ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차량과 사람 모두 출입이 쉬운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김윤주 군포시장은 “시민의 생활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군포첨단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혔다.

따라서 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지역주민 채용을 적극 권장하고, 그에 필요할 경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12.5%에 달하는 공간에 근린공원(1만928㎡), 완충녹지(2만1천886㎡), 공공공지(公共空地, 3천112㎡) 등을 배치함으로써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지향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 원칙이다.

2013년 9월 건설 공사가 시작돼 2015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에게 첨단과 혁신의 모습을 보여줄 군포첨단산업단지의 그 화려한 미래가 무척 기대되는 대목이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인터뷰> 군포시장 “군포첨단산업단지는 꿈의 무대 될 것

-군포첨단산업단지는 어떤 의미인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립되기 시작한 것은 민선 4기 시절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업의 진척이 더뎠고, 계속 시행 여부도 불투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군포의 발전을 위해 기존 군포공업지역(당동ㆍ당정동 일원) 정비와 군포 부곡동 일원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일이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때문에 민선 5기에 들어 군포시는 의욕적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2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이르렀다.

현재의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에 시설물 공사가 시작되고, 2015년 말에는 군포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우수성이 손에 꼽힐 첨단산업단지를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도시 경제와 이미지를 한 단계 성장시켜 시민의 행복지수 향상에 기여할 군포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시장으로서 아주 절실한 꿈이자 꼭 이룩해야 할 소원이다.

-기존 공업지역 정비와의 연계성은

기존 공업지역은 도로, 편의시설 등이 낙후돼 더 이상의 발전이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지난 몇 년간 공업지역 내 몇몇 대기업의 공장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공업지역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다행히 시의 공업지역 정상화 노력과 각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기업 공장 이전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고 있다.

때문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공업지역 내 첨단기업의 산업단지 부지로의 이전을 유도하고, 이전이 완료된 부지를 대상으로 순차적 정비ㆍ개발을 시행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고도화와 첨단화를 달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까지 구축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또 산업단지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군포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경제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군포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는 군포첨단산업단지 조성에 경기도민과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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