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장애인 위한 권리실현 ‘두드림 인천선언문’ 채택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넘어서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실천의지를 담은 ‘두드림 인천선언’이 발표됐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국제재활협회(RI)가 전 세계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권리 확보와 인권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함께한 ‘제22차 RI세계대회(세계장애대회)’가 11월 2일 막을 내렸다.
세계장애대회는 지난 10월 29일부터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00개국 1천여 단체 2천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 7개의 전체토의와 17개의 분임토의(IT 특별 세션 포함)를 운영,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사회 주류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 권리를 보호하고 실천적 방안을 도모하고자 뜨거운 토론을 거쳐 공동 전략인 ‘두드림 인천 선언’을 채택, 선포했다.
이상철 대회장과 얀 몬스바켄 (Jan Monsbakken) 차기 RI 회장은 폐막식에서 ‘두드림 인천 선언’을 함께 낭독해 실천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고 전 세계에 장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뜻깊은 울림을 전했다.
‘두드림 인천 선언’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전환점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완전하게 보장받는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변화를 촉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선언문에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선택의정서의 완전한 비준과 이행을 촉구하고,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장애인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적극적 교육(habilitation)과 재활(rehabilitation) 활동을 강화하며,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국제 협력을 도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회장은 “전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확보하는 마지막 보루인 장애인권리협약과 국가차원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지만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해법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두드림 인천 선언’에 담겨있듯 전 세계 장애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장애극복을 돕는 기술개발 협력이야말로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차별도 경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비빔밥 비비기’ 행사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온 12명의 RI 주요 관계자들은 지름 3m의 대형 그릇에 오색나물로 ‘제 22차 RI세계대회’ 글자를 새긴 비빔밥을 비벼 폐회식 참석자들과 나눠먹었다.
한편 RI세계대회는 1929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장애관련 국제학술대회로 전 세계 장애인의 권리와 사회적 통합 방안을 찾는 학문적 국제교류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글 _ 김미경 기자 kmk@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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