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행감… 여자축구단 해체 번복ㆍ수익금 사회환원 등 집중 질타
친ㆍ인척 채용비리 논란을 빚은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수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받았다.
3일 열린 수원시의회 시 시설관리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염상훈 의원(새)은 “이사장은 자신의 조카를 채용해 문제를 일으켰던 A이사에 대해 인사위원회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며 “자신이 관리하는 공단에서 채용비리 등의 문제가 터졌는데, 이사장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부서 직원의 비리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해임까지 된 B부장에게는 규정을 소급적용까지 시켜 징계했었는데, A이사는 사표를 냈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B부장은 부하직원이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지다 해임까지 됐는데, 이사장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문병근 의원(민)도 “공단이 시민들로부터 적지않은 요금을 받아오며 화산체육공원에서 만 올해 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사회 환원사업은 하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서석인 공단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골프연습장 3개홀을 공개해 꿈나무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문 의원은 “청소년에게 몇시간 빌려주는 것이 꿈나무 육성이라고 생각하느냐. 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한다던가 클럽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또한 민한기 의원(새)은 문화교육국과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행감에서 여자축구단 해체 번복과 관련, “시설관리공단이 여자축구단 해체방침을 시의회에 보고했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체유보 결정했다. 어떤 사유에서 이런 결정을 하게됐냐”고 추궁했다.
서석인 이사장은 “기존 선수들의 이적 문제와 다른 종목의 도미노 해체 현상이 우려돼 해체가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다. 전혀 (이런 사태를) 예측하지 못하고 해체결정한 것 아니냐”며 오락가락 행정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날 전애리 의원(새)은 “결식학생들의 16만3천17건 이용업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46.8%의 학생들이 여전히 김밥집을 이용하고 있다”며 “성장기 청소년을 위해 현재 4천500원인 지원금을 일반식당 한끼 식사비용인 5천원 이상으로 상향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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