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컨벤시아가 대한민국의 녹색기후기금(GCFㆍ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그린 월드 컨벤션센터로 거듭난다.
송도컨벤시아 운영을 맡은 인천도시공사는 GCF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확정과 함께 그린 월드 컨벤션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Songdo Convensia)는 그린회의시설(GCFㆍGreen Convention Facility)
대한민국 송도가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그린회의시설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GCF 24개 이사국 대표는 지난 10월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GCF 사무국 유치 도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선정한 데 이어 UN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는 지난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송도의 GCF 사무국 유치를 최종 인준했다.
송도컨벤시아는 GCF 송도 유치의 산파 역할을 맡은 데 이어 녹색 심장의 박동을 뛰게 하는 상징적 역할과 기능을 맡게 된다.
경제계는 GCF 활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국제회의만 120회 이상 열리고, 컨벤션 관련 경제 파급 효과도 연 1천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GCF 유치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인천시도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단순히 늘어나는 국제회의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GCF 전용 컨벤션센터인 그린회의시설(GCFㆍGreen Convention Facility)로 거듭나기 위한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에서 그린, 환경, 기후변화,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 관련 이슈에 대해 배우고, 논의하고, 실천하는 그린컨벤션센터로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준비 과정과 실천으로 국내 최고의 컨벤션센터를 넘어 세계 그린환경의 중심에 서는 월드컨벤션센터가 목표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에 국내 컨벤션 센터 중 최초로 친환경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0년 4월에는 아시아 컨벤션센터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친환경 건축물 등극시스템인 LEED-NC(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New Construction) 인증 등급을 획득했다. 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30대 자전거 주차 시설 및 샤워실, 탈의실을 갖춰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에너지 고효율 차량 및 카풀 차량을 위한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온실가스 저 배출과 같은 친환경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녹색기후기금(GCF) 인천 유치는 관광, 호텔, 레저, MICE 산업 등의 전반적인 활성화는 물론 송도컨벤시아가 명실상부한 그린월드컨벤션센터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의 첫 국제컨벤션센터로 개장 4년째를 맞는 송도컨벤시아는 그동안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UN 국제모의 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300여 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등을 개최하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MICE 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MICE 개최 도시 4위로 순위권에 처음 진입하며 고품격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송도컨벤시아는 내년을 운영 수지 흑자 원년의 해로 삼겠다는 목표로 올해 고객지향적 변화를 위한 업무혁신을 단행했다.
MICE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지역브랜드 제고 효과가 큰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 행사 유치율은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송도컨벤시아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는 비행거리가 3시간 30분 내에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50여 개가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82개국 178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세계적으로 그 어떤 도시보다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천혜의 지리적 여건에 힘입어 그동안 유치한 국제회의만 해도 무려 110건에 달한다.
올해는 기업행사와 의료행사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 개최된 의료행사는 한국줄기세포학회 학술대회, 국제광자공학회 국제콘퍼런스(SPIE), 전국여약사대회 등 총 7건이며 1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또 두산, 뉴스킨, 휠라코리아, IBK 기업은행 등의 대기업 행사 유치는 작년보다 25% 상승하는 등 감각적인 건물과 최첨단 회의 시스템이 어우러져 최적의 기업 행사 개최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임신육아출산박람회를 계기로 송도컨벤시아는 소비재 전시회의 새로운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송도컨벤시아를 쉽게 만날 수 있다. SBS 런닝맨, SBS 케이팝스타, KBS 탑밴드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CF,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만 60여 건 진행됐다. 송도컨벤시아는 행사 주최자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점차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으며, 국제도시 인천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신규 슬로건인 ‘Business & Pleasure’에 의해 이뤄졌다. 비즈니스와 즐거움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Pleasure’를 강화하고자 송도컨벤시아는 센터 주변을 기점으로 한 각종 놀거리, 먹을거리, 숙박 등의 정보를 담은 주변맵(Map)을 제작하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역동적으로 개편했다. 또 최근 트랜드를 반영한 스마트마케팅 기법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3D 시뮬레이션, 유튜브(지식공유플랫폼),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고객소통을 강화하는 혁신적 변화를 추진했다.
이종운 인천도시공사 MICE 사업처장은 “송도컨벤시아가 세계적인 녹색회의시설로 거듭나려면 녹색기후에 대해 배우고, 회의하는 방식부터 내용, 운영 방안 등이 모두 변해야 한다”며 “그린 실천 방안을 수립해 실천에 앞장서야 GCF 전용 컨벤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제홍ㆍ김미경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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