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이 급증해 전체 10대 그룹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12월 결산법인, 금융계열사 제외)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영업 실적(개별재무제표 기준)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508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78조6천억원보다 6.2% 늘었다.
영업이익도 35조4천억원에서 37조9천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2조5천억원으로 작년(129조9천억원)보다 17.3%, 영업이익은 17조5천억원으로 지난해(10조7천억원)과 비교해 64.4% 각각 증가했다.
삼성그룹 매출액은 10대 그룹 총 매출액의 30.0%, 영업이익은 전체의 46.2%에 달했다.
10대 그룹에서 삼성그룹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0.2%에서 올해 46.2%로 16.0%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도 누적 매출액이 작년보다 4.7% 늘어난 100조5천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8조5천억원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와 올해 역대 최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그룹 전체 실적을 개선한 것이다.
LG그룹도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20% 증가하면서 실적이 나아졌다.
반면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해 수십 퍼센트씩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한 그룹도 많았다.
재계 서열 3위 SK그룹의 경우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31.8%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 그룹의 영업이익이 32.1% 줄어든 것을 비롯해 롯데(-35.5%), 현대중공업(-47.1%), GS(-28.5%), 한화(-56.7%) 등의 그룹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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