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소 집단폐사한 원인 ‘보튤리즘 독소증’

고양시에서 지난달 발생한 소 집단 폐사 원인은 ‘보튤리즘 독소증’으로 확인됐다.

시는 10일 농림수산검역본부가 일산서구 법곳동 K씨(35)의 축사에서 폐사한 소 7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오염된 음식물을 먹고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인 보튤리즘 독소증으로 확진됐으며 광우병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축사 내 분변과 토양을 제거한 뒤 소독하고 남은 음식물 급여를 금지했다. 또 인근 축산농가에 안내문을 보내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닭 분변이나 사체로 인해 오염된 토양에서 유래하는 독소 중독증인 보튤리즘은 보튤리즘균(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한 신경독소가 신경이나 근수축 마비를 일으켜 주저앉거나 호흡 곤란,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튤리즘에 감염된 소는 대부분 수시간에서 수주 내에 호흡·근육 마비로 폐사하며 치사율은 35~40%로 알려져 있고 가축간 전염성은 없다.

한편, K씨는 지난달 22~27일 소 118마리(한우 103마리, 육우 15마리) 중 76마리(한우 70마리, 육우 6마리)가 갑자기 주저앉는 증세를 보이다가 폐사,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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