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청장 보궐선거, 각 당 후보들 첫 방송 토론

인천시 중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긴 가운데, 각 정당 후보들이 첫 토론회를 갖고 지역 현안과 공약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홍섭(63), 민주통합당 강선구(50) 후보는 11일 인천시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방송 토론회에서 중구의 교육 현실과 정주여건, 중구 연안어시장·근대문화지구 발전 방향 등을 놓고 1시간가량 토론을 진행했다.

우선 중구의 정주여건과 교육현실에 대한 공통질문에 두 후보는 원도심과 영종도 신도심을 나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원도심은 노후주택은 넘쳐나지만 주차공간, 학원, 어린이 교육시설 등이 부족하고, 영종은 국제도시 명분 아래 현실성 없이 사업이 진행돼 현재 유령도시가 됐다”며 “학교 관련 예산을 타구와 차별화를 두는 한편 현실성 있는 재개발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미 타지역으로 이전한 학교를 포함해 그나마 남아있는 학교들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안타깝다. 시내 곳곳이 슬럼화되는 등 환경문제도 심각하다”며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원도심과 영종도 신도심 문제로 나눠 접근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연안어시장의 관광사업 연계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두 후보는 넓은 곳으로 이전해 단순히 수산물 판매가 아닌 수산물 센터, 문화시설 등을 유치하는데 공감한데 이어 김 후보는 ‘선박이 닿는 부두를 만들어 월미도 관광객과 연계’, 강 후보는 ‘젊은 고객 유치, 겨울철 비수기 대책, 홍보물 제작’을 각각 관광사업 연계 방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중구 근대문화지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김 후보는 ‘성공한 차이나타운 개발을 바탕으로 문화지구의 관광자원화’를 강 후보는 ‘관광인프라 뿐만 아니라 중구만의 관광문화 콘텐츠 확보’를 제시한데 이어, 인천 내항재개발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내년 4월 하역사 임대계약 종료 즉시 8부두 우선 개방’을 강 후보는 ‘중구 차원이 아닌 인천시 차원으로 대응’을 강조했다.

한편, 두 후보간의 치열한 설전도 벌어졌다.

김 후보는 구청장 경험을 내세우며 강 후보의 경험부족을 지적하는 한편, 강 후보가 불과 3개월 전에 중구로 전입한 사실을 들며 현안에 대한 깊이 부재를 따져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김 후보가 구청장 임기 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박탈된 점과 과거 조세법 위반 전과 경력을 들며 김 후보 이력의 흠을 꼬집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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