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는 계양구 계를 잇는 왕복 8차선의 경명대로와 서구지역 대표 도로인 왕복 4차로의 서곶로가 만나는 교차로로 하루 평균 통행량이 1만대에 이른다.
특히 계양구 계나 서인천 IC를 통해 김포·검단산업단지, 북항·발전소, 강화 등지로 가려면 반드시 공촌사거리를 지나야 한다.
오전 7~9시, 오후 6~7시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상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현재 교차로 주변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차량정체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또 공촌사거리는 다른 교차로와는 달리 보행자는 많지 않으나 넘치는 차량 통행으로 말미암아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더욱이 상습 정체구역이다 보니 예측출발 및 교차로 꼬리 물기, 급차선변경, 끼어들기 등의 사고요인 행위로 말미암아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인피사고만 보더라도 2009년 26건, 2010년 12건, 2011년 19건이 발생했고 3년간 101명의 사상자를 냈다. 올해도 서구지역 전체 인피사고 1천405건 중 이곳에서 34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에는 인근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조선족 여성이 계양구 계산동 방향에서 공촌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관할 서부경찰서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대부분이 도로사정이나 신호체계 등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많은 차량통행과 잘못된 운전습관, 안전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큰 사거리인데도 황색신호에서 급히 출발하거나 차선을 변경하면서 반대 차선에서 역시 급출발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현재 교차로 주변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말미암아 과속이나 법규위반행위는 드물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호위반 카메라가 공사관계로 제거된 상태라 자칫 운전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예측출발할 소지가 많아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안전운행 습관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공촌사거리 일대 교통사고 예방 대책으로 출퇴근 시간대 꼬리 끊기 등의 교통정리는 물론 지하철 공사로 인해 평상시에도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상시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또 경명대로의 경우 과속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최고속도를 80㎞에서 70㎞로 하향 조정해 집중단속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월 2회에 걸쳐 모범운전자, 녹색어머니회, 시민경찰 등 민간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대규모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하철 공사로 말미암아 자주 변경되는 교차로 교통환경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안전 시설물 설치 등 사고요인을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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