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지난 17일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강변을 따라 주상절리(柱狀節理, 용암이 굳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돌기둥 모양으로 발달한 나란한 결)가 잘 발달돼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멍우리 협곡 구간은 한탄강의 대부분 협곡과 달리 양안 높이가 20~30m 내외의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약 4km에 이른다. 협곡 구간에는 주상절리의 침식과 박리로 인한 크고 작은 하식동굴이 약 30여기 이상 형성돼 있고, 하식애(河蝕崖,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높은 절벽), 고토양층(古土壤層)의 발달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과 지형학적으로도 가치가 큰 곳이다.
특히 협곡 길이가 약 4km에 달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식생이 발달해 가을철 단풍이 짙게 물들면 굽이쳐 흐르는 협곡의 곡류와 어울려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만든다.
문화재청에서는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 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이 명승으로 지정예고 되면서 포천한탄강에는 천연기념물로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협곡(천연기념물 제436호)’과 ‘포천 한탄강 현무암협곡과 비둘기낭 폭포(천연기념물 제537호)’를 비롯해 지정 예고된 ‘포천 한탄강 아우라지베게용암’ 등 3건의 천연기념물과 지난 11월 13일 지정 예고된 ‘포천 화적연’과 ‘멍우리협곡’을 등 2건의 명승이 지정 또는 지정예고 됐으며, 포천 한탄강에 총 5개소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단일 하천으로는 국내 최다 천연기념물 및 명승으로 지정되는 큰 성과를 냈으며, 향후 포천 한탄강이 전국최고의 친환경 지질생태테마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문화관광과 문화예술팀 ☏ 031-53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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