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제품에 가격경쟁력↓… 선진국비해 ‘브랜드’ 약해 한은경기본부, 지역 공동브랜드 창출 등 연구ㆍ지원 시급
경기북부 가구산업은 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브랜드 가치와 인프라 부족, 수입 가구업체 유입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구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북부지역 공동브랜드 창출 등 지자체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 윤병득 조사역과 경민대 임광순 교수가 공동 연구한 ‘경기북부 가구산업 현황 및 과제’를 보면 경기북부 가구산업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제작년 기준 각각 302개와 5천681명으로 전국 대비 24%와 17.1%에 달한다. 그러나 경기북부의 가구 생산액은 1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생산액(9조4천억원)의 10.6%에 그쳤다.
경기북부 가구업체는 중국 등 동남아 지역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이태리 등 유럽국가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역시 떨어졌다. 게다가 내년 광명시에 매출 37조원 규모의 수입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진출할 예정으로 향후 내수시장 매출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는 북부지역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 간 클러스터를 조성, 기획-생산-마케팅-물류 등의 효율적 운영을 제시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확대 및 공동브랜드 창출, 친환경 인증제도 강화, 가구 전문인력 양성, 1인 가구 증가 등 주거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 제고, 내수ㆍ수출 위주 병행 성장 전환, 가구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등 필요성도 함께 역설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경기북부 지역 가구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의 경제 발전에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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