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의자 노영대 안산서 검거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한 노영대(32)가 5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노씨는 이날 오후 4시25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신도시에 있는 K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노씨가 잡힌 오피스텔의 소유주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뒤, 오피스텔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던 중 창문이 열렸다 닫히는 등 인기척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창문을 통해 들어가 노영대 검거에 성공했다.

K오피스텔은 지난 21일 12시간 가량 투숙했던 안산의 한 모텔에서 직선 거리로 20~3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노씨는 오후 5시께 모텔에서 나와 인근 대형마트에서 등산화를 구입하는 등 도심을 활보했고, 같은날 밤 10시께 모텔을 나선 뒤 행방을 감췄었다.

노씨가 검거되면서 오리무중이던 노씨의 행방이 드러났다.

경찰은 노씨가 행방을 감춘 뒤 모텔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의 전화기를 빌려 현금 30만원과 렌트카를 준비해 줄 것을 누군가에게 부탁한 사실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또 경찰은 노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지인에게 전화한 사실을 파악, 노씨가 경찰망을 뚫고 인천까지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노씨는 첫 행적이 드러난 안산의 모텔 인근에 있는 오피스텔에 몰래 잠입해 은신했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노씨는 지난 11일 새벽 4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경찰에 여죄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한편, 경찰은 노씨를 검거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노씨의 도주를 도와준 혐의(범인은닉)로 교도소 동기 B씨(54)를 긴급체포했다.

구재원ㆍ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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